`LG 냉장고는 김태희의 똑똑함, 삼성 세탁기는 한가인의 친절함.`
백색가전의 두 축인 냉장고와 세탁기를 단적으로 정리한 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제품 시장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전쟁을 치른다. 스마트 불모지인 백색가전에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해서다. 서로 다른 색깔로 어필하고 있지만 세계 무대는 이미 한국 제품이 석권했다. 양사는 국내 주부들에게 다시 한 번 인정을 받음으로써 세계 1위를 재확인 받고자 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는 주부들의 백색가전에 대한 스마트 인식 변화를 살펴봤다. 먼저 눈에 띈 대목은 가전별 스마트 인식 차이다.
삼성전자는 세탁기에서 LG전자보다 언제 어디서나 제어가 가능하다는 원격기능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68.3%, LG전자는 51.7%로 16.6% 이상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 기능이 뛰어나다는 인식에서도 삼성전자는 68.3%로 LG전자 62.5%를 앞서는 수치를 보였다. 반면에 냉장고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LG전자가 스스로 진단하는 자기진단 기능에서 삼성전자보다 8.4% 높았다. 스마트 기능이 뛰어나다는 물음에도 LG전자는 80%, 삼성전자는 73.3%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백색가전 두 축을 나눠가지면서 향후 스마트를 무기로 에어컨, 전자레인지, 김치냉장고 같은 영역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주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삼성전자 vs LG전자 가전 비교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서울마케팅리서치(SMR)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