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오늘 전기요금 관련 이사회, 두 자릿수 인상안 전망

한국전력공사가 오늘 전기요금 인상안 승인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전기위원회에서 반려된 13.1% 전기요금 인상안을 재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이사회의 관전 포인트는 전기요금 평균 인상폭이다. 현재 정부측은 4~5%대의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 두 차례나 전기요금을 인상했고 당초 올해 인상계획이 없었다는 점에서 대폭 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 번째 전기요금 인상도 사실상 기재부가 반대하는 와중에 지경부 단독적으로 결정한 면이 있는 만큼 이번 인상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10%대의 인상안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원가에 기반을 두어 인상안을 상정하면 10% 이하는 어려운 상황으로 두 자릿수 인상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인상안이 사실상 올해 전기요금 관련 최후의 보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부터 전력피크 기간이 시작되고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안에 어떻게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해석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