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생방송 시간을 늘려 여름철 심야 고객 잡기에 나섰다. 보통 오전 6시경부터 새벽 1~2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홈쇼핑 시간을 늘려 최근 부진했던 매출 실적을 만회한다는 목표다.
생방송 연장 마케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CJ오쇼핑이다. 회사는 6일부터 8일까지 주말동안 24시간 생방송을 진행한다. 주말 24시간 생방송 중 일부는 야외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등, 방송 구성에 변화를 주고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주말 24시간 생방송은 여름 심야 시청 고객이 늘어난데 착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오쇼핑은 최근 열린 `유로 2012` 축구 경기 동안 남성상품 심야 판매가 평상시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런던 올림픽 기간에도 24시간 생방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TV홈쇼핑 업체도 생방송 시간을 늘리는 분위기다. 롯데홈쇼핑은 7월부터 생방송 시간을 앞뒤로 한 시간씩 늘렸다. 업체는 런던 올림픽 기간 동안 새벽 3시까지 생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경기에 남성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지난 상반기 TV홈쇼핑의 매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여름 비수기로 접어들어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름은 휴가와 야외활동 증가로 TV홈쇼핑 업계에서 비수기로 불린다.
24시간 생방송을 기획한 김영익 CJ오쇼핑 편성팀 과장은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에 고객과 양방향으로 즉각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보다 상세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바로 방송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