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사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국내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는가 하면 국책과제를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총 10.9㎿ 규모 영광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에 모듈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태양광 입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LG전자가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LG CNS가 시공을 맡는다. 10.9㎿ 태양광발전소는 489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최대 5940톤가량 줄일 수 있다.
이충호 LG전자 솔라사업담당 상무는 “효과적인 태양광발전소 조성을 위해 계열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며 “고효율 태양전지, 고출력 모듈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사막화 방지를 위해 중국에 기증·설치한 80㎾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마무리 짓고 전력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닝샤자치구 링우시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는 링우시가 추진하는 855만㎡ 규모 조림 사업에 필요한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에 전기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을 사막화 방지에 활용한 최초 사례로 지난해 10월 창원에서 열린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10차 총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홍기준 한화솔라원 부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링우시는 생태계 구축에 있어 튼튼한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창호는 정부의 `2012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서 연구비 110억원 규모의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시스템(BIPV) 개발, 국책과제 수행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의 태양광 정책 중심이 건물 활용 보급으로 전환됨에 따라 필요한 응용기술과 본격적인 BIPV 보급에 대비한 정책·기술의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디자인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계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고단열·고효율·고내구성 BIPV 모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종합해 적합한 BIPV 인증과 보급정책을 개발한다.
이건창호는 기존 확보한 진공유리 제작 기술을 활용해 고단열 BIPV용 `글래스 투 글래스` 모듈을 개발하고 고단열 창호와 커튼월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노호 이건창호 이사는 “관련 전문기업과 국책 연구소, 대학교와 공동연구 수행을 통해 BIPV 인증·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기술력 확보와 사업화 노력으로 BIPV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