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에는 인력 1100여명, 예산 7000억 원 규모의 세계적 해양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박한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 Technology) 초대 이사장(한국해양대 총장)은 “KIOST 본연의 역할인 연구 기능을 지원하고, 여러 해양기관 및 해양인의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박한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초대 이사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207/303396_20120705175825_680_0001.jpg)
KIOST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법`을 근거로 기존 한국해양연구원을 확대·개편해 지난 4일 개원한 국내 유일의 해양과학기술 분야 국책연구기관이다. `해양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를 비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과학기술 경쟁력 확보 △우수연구센터 육성 △대양·극지해 대상의 대형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오는 2015년 부산 해양클러스터로 이전한다.
박 이사장은 KIOST의 부산 이전에 대해 “특정 지역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세계적인 해양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신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글로컬 시대의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 해양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MIT의 우즈홀해양연구소, UCSD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 영국 리버풀대학의 프라우드맨해양학연구소 등을 예로 들며 성공적인 학연협력 모델로서 KIOST와 한국해양대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 연구라는 각각의 고유기능이 있는 만큼 두 기관 간 주종관계란 설립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협력으로 상생하는 학연협력 모델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KIOST의 당면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산의 현 연구원 부지 매각에 어려움이 있고,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구성원의 고충이 크다”며 “보다 적극적인 예산 투입과 제반 환경·설비 등의 신속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한일 이사장은 “KIOST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외부 기대가 높은 만큼 이에 부응해 내부의 일신하는 노력 더해진다면 우리나라가 해양메카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