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도 향상과 비용절감 등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프로젝트관리조직(PMO)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PMO는 각기 다른 부서와 조직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경계를 허물어 일관성을 가져다줍니다. 따라서 개별 프로젝트가 아닌 전체 프로젝트를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PMO`가 필요합니다.”
루이스 그단스키 미국 프로젝트관리협회(PMI) 부회장은 5일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PMO 미래를 위한 글로벌 콘퍼런스 2012`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략적 PMO`를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PMO의 필요성과 효과적 PMO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그단스키 부회장은 우선 PMO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PMI 연구 결과 미국 내 기업 5곳 중 3곳이 PMO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프로젝트가 있을 때에 한시적으로 PMO를 운영하는 한국 기업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 기업들은 PMO를 운영함으로써 고객만족과 비용절감, 투자수익률(ROI) 증대, 비용개선 등의 긍정적 결과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그단스키 교수는 “71%의 기업이 PMO 운영이 프로젝트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PMO는 여러 조직에서 별도 진행되는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부문별 통합을 통해 프로젝트 성과를 극대화해 준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전략적 PMO는 모든 조직과 연계해 협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PMO다. 기업마다 조직별로 작은 프로젝트가 항상 진행되기 때문에 PMO는 통합 관점에서 이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은 국가 및 지역별 PMO를 둬야 하며 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변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경영진이나 기업 전략이 달라지면 이에 맞춰 PMO도 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단스키 교수는 과정과 목적, 기간에 따라 유연하게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변화시키는 게 전략적 PMO의 덕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략적 PMO의 대표적 운영 사례로는 이탈리아 코마우그룹을 꼽을 수 있다. 13개국에 걸쳐 24개 지사를 가지고 있는 다국적 기업 코마우는 대륙별로 다른 문화 때문에 효과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역마다 PMO를 두고 상호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단일 방법론을 기반으로 고유 프로세스를 만들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성과를 높이고 있다. 2008년 한 명이던 프로젝트관리전문가(PMP)는 올해 102명으로 늘어났다.
그단스키 교수는 “베스트 프랙티스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기업을 변화시키고 여러 조직을 연결하는 게 전략적 PMO의 역할”이라며 “조직 목적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전략적 PM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