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미니 고속전기차 개발 사업에 아이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중소·중견기업 주도로 국민형 전기차가 개발된다.
지식경제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난 5월에 발주한 `최고 시속 120㎞ 이상 보급형 미니 고속전기차용 공용 플랫폼 등 기술 개발` 사업에 아이티엔지니어링·한국델파이·쌍용차·AD모터스 등 17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개발비 200억원을 지원받는다. 7월 중 협약식을 맺고 사업을 시작한다.
개발되는 전기차는 미니 전기차 개념으로 성능과 가격을 최적화한 국민형 전기차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전기차 가격이 높아 보급이 어렵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에 전기차용 공용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전자장비 등의 일반 부품들은 모듈화해 조립공정을 단순화하는 등 분업생산으로 1000만원대(배터리 포함 약 1500만~1900만원)의 저가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5000만원 수준의 전기차와는 대조적이다.
미니 전기차에 대해 일반 전기차와 동일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이 지원되고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자전거도 일반 오토바이·자전거 대비 가격 격차의 50% 이내(전기오토바이 200만원·전기자전거 50만원 한도)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사업 총괄 및 설계를 맡고 한국델파이는 차량 구동에 필요한 부품을, AD모터스는 부품 개발과 양산 시스템을 지원한다. 쌍용차는 차량인증 업무를 맡고 포스코ICT는 전기차 인버터·모터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산기평 관계자는 “경차 수준의 크기로 시속 120㎞ 이상을 낼 수 있는 저렴한 고속 전기차를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달 중 사업 협약식을 갖고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