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리스크 완화와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2분기 잠정실적에도 지난주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번주 관심은 유럽 정상회의 후속조치와 기업실적에 쏠릴 전망이다.
유럽 정상들의 은행권 지원 합의에도 불구하고 명쾌한 해결책이 못됐다는 우려와 갤럭시 넥서스 미국 판매금지 처분으로 지수는 주초반 하락 출발했다. 주중반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상승세를 탔지만 주말을 앞두고 EU와 중국의 금리인하, 삼성전자의 2분기 긍정적인 실적에도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4.19포인트(0.22%) 오른 1858.20, 코스닥지수는 8.05포인트(1.64%) 오른 497.21을 기록했다.
이번주 증시 최대 관심사는 EU-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기업들의 실적발표다.
9일 EU재무장관회의에서는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조치의 세부적인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구제금융 조건협상을 앞두고 300억유로(42조7000억원) 규모 긴축안을 마련했다. 그리스도 공기업 매각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한 새 긴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과 그리스의 긴축의지에 따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미국 알코아부터 시작되는 실적시즌도 관심 대상이지만 실적발표를 앞두고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기업 이익 전망도 하향조정중이다. 2분기 발발했던 그리스-스페인 위기, 중국의 경착륙 우려 등이 기업실적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6월 이후 완화 중으로 글로벌 경기부양 강도에 따라 상품가격 반전이 이뤄진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 여지는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부양정책과 금리인하 효과를 고려하면 하반기 기대감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