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을 좋아하고 과소비를 일삼는 사람을 뜻하는 `된장녀` 대신 최근에는 `간장녀`가 뜨고 있다.
간장녀란 자기 과시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며 합리적이고 알뜰한 쇼핑을 즐기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맹목적 자기과시형 소비를 지양하는‘간장녀’. 그러나 아예 명품백을 메지 않고 브랜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짜 간장녀들은 같은 제품, 같은 커피를 마시더라도 할인혜택과 쿠폰 및 포인트를 꼼꼼히 챙기는 ‘똑똑한 소비’를 한다.
간장녀들은 같은 제품을 구매 하더라도 좀 더 저렴하고 현명한 소비를 위해 정보력을 얻고 실천한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에 익숙하다.백화점은 세일 기간에만 이용하고 값비싼 명품보다는 가격대가 낮은 합리적인 브랜드를 선택한다. 아울러 쿠폰 및 포인트, 마일리지 등을 알뜰하게 챙겨 공짜로 브랜드 커피까지 챙겨 마신다.
이같은 간장녀들의 확산에 각종 업계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 패밀리레스토랑은 1만 원 대 미만의 메뉴를 출시했으며, 뷰티 코스메틱 업계들은 저가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제값보다 훨씬 저렴하게 스타벅스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인기다.자칫 버려질 수 있는 포인트 및 마일리지들을 커피로 교환해 준다. 커피몬스터(www.coffeemonster.co.kr)는 흩어져 있는 포인트 및 마일리지를 커피캐쉬로 통합하거나 무료충전소, 쿠폰 등록을 통해 커피전문점의 모바일 커피 교환권으로 바꿔주는 앱이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본인확인 절차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스타벅스와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커피빈, 파스쿠찌, 던킨도너츠 등 유명 브랜드 매장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브랜드 별 상품의 종류 및 가격, 근처 매장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식음료 브랜드들은 제품의 사이즈를 키워주는 이벤트로 고객몰이 중이다. 같은 값으로 더 많은 양을 맛볼 수 있다. 스무디킹은 ‘찍으면 커진다’ 사이즈업 프로모션을 진행중. 지하철 내 스크린도어에 있는 스무디킹 컵 이미지를 휴대폰으로 찍어 매장에서 주문 시 제시하면, 스무디 전 메뉴에 대해 사이즈업 혜택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는 격월 31일에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31day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배스킨라빈스를 상징하는 숫자 ‘31’을 활용한 데이 마케팅으로 2008년부터 진행됐다. 패밀리 사이즈를 구매하는 전 고객에게 하프 갤런으로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