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볼리비아에 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세운다. 중국, 일본을 제치고 우리가 양극재 생산협력국으로 최종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와 포스코 등으로 이루어진 한국 컨소시엄은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국영기업인 코미볼과 리튬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 본지 참조 3월 28일자 20면
합작회사에서는 볼리비아 남부 우유니 소금호수에서 나오는 리튬을 이용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 등의 주 원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내년 중 시험생산을 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미볼은 리튬, 니켈, 망간 등 리튬 배터리용 소재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 컨소시엄은 제조기술을 제공한다.
리튬은 휴대폰과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에 장착되는 2차 전지의 원료로 석유를 대체할 유력한 차세대 에너지로 꼽힌다. 세계 1위 리튬 배터리 생산국인 우리나라는 연간 1만2000톤의 리튬을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전 세계의 절반에 해당하는 540만t으로 알려졌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장기적으로는 리튬 개발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단기적으로는 망간, 철 등 볼리비아 내 다른 광산개발 진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