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낭비 없는 음식문화 만든다

환경부가 낭비 없는 음식문화 형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자원순환사회연대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별로 냉장고에 평균 34종의 음식물을 보관하고 있으며 유통기한이 짧은 채소류는 12.5%, 과일류 5.7%, 냉동식품류는 4.1%가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34종의 음식물 중 냉동식품이 9종으로 가장 많고 양념·반찬·채소류가 각 6종, 과일류가 3종을 차지한다. 냉장고 보관기간은 냉동실에 보관하는 양념류가 155일로 가장 길었고, 냉동만두 등 가공식품은 33일, 반찬류가 1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협력해 가정 내 낭비 없는 음식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냉장고 보관 식재료의 정보를 적어 냉장고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에코 테이프`를 제작·배포해 음식물을 제때 조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소포장 제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 1~2인 가구용 제품을 모은 `싱글 코너`의 설치 방안을 대형 유통업체와 협의 중이다.

냉장고 정리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9월 보급할 계획이다. 음식문화 개선을 실천하는 모범업소에 `음식문화개선 선도 음식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송호석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등의 경제적 유인 정책과 함께 낭비 없는 음식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먹을 만큼만 장보기, 주기적인 냉장고 정리 등 환경과 가정 경제, 건강에 유익한 음식문화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