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넥서스` 미국 판매금지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단말기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로 판매재개를 준비 중인 가운데 미국 법원이 판매금지 결정을 잠정 유예했다. 반면에 `갤럭시탭 10.1`은 미국 판매금지가 확정됐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앞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내린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일시적으로 해제했다. 항소법원은 오는 12일 애플 측 소명서를 접수할 때까지 판매금지 조치를 유예하도록 했다. 항소법원은 애플 측 입장을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항소법원의 판매금지 유예 결정은 삼성전자가 지방법원 가처분 결정에 반발해 긴급 집행정지 요청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방법원에 집행정지 요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항소법원에 재요청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넥서스와 함께 판매금지 결정을 받은 `갤럭시탭 10.1`에 대해서도 집행정지 요청을 냈으나 항소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법원은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유예 결정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항소법원이 12일 애플 입장을 검토한 후 판매금지 조치를 재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최종 판매금지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삼성전자 측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구글은 갤럭시 넥서스 OS를 최신 `젤리빈(안드로이드4.1)`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판매 재개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 독일에서 다른 제품 판매금지 조치를 받았을 때도 일부 소프트웨어 수정과 디자인 변경으로 대응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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