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앞둔 시점에 지식경제부가 대규모 국·과장급 인사를 앞두고 분주하다.
예정된 인사의 특징은 주요 국·과장급의 국내외 파견과 파견자의 지경부 복귀다.
특히 이번에는 교체 주기를 맞은 대사관의 상무관 자리가 많다.
전 세계 대사관 상무관 등 해외 파견 자리는 24개 정도다. 이 중 지경부에서 파견 나가는 자리는 과장급 자리만 15개 규모다. 여기에 국장급까지 포함되면 이동은 더 늘어난다.
현재 이동이 예상되는 과장급 자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본부,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노이, 홍콩, OECD 대표부 등이다. 이미 해외 근무를 지원한 과장들도 대부분 6월 말 시험과 관계 부처 면접을 모두 마쳤다.
여기에 OECD 사무국과 국장급 자리인 미국 워싱턴, 스위스 제네바 WTO 사무국까지 포함된다. 이미 5일 김용래 가스산업과장이 운영지원과장으로 발령 나면서 장영진 과장은 미국 워싱턴 파견에 대한 인사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파견으로 인한 자리 이동도 예상된다.
이미 청와대로 파견된 정석진 과장이 있던 동북아협력과장 자리가 비어 있으며 운영지원과장으로 발령 난 김용래 과장이 있던 가스산업과장 자리도 공석이 됐다.
국장급은 이미 소폭의 인사가 단행됐다.
김준동 국장의 새누리당 파견이 결정되면서 산업기술정책관, 주력시장협력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에 대한 인사가 있었다.
지경부에 따르면 해외 파견자들이 대부분 8월 이동하게 됨에 따라 7월말에는 늦어도 이에 따른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석이 된 자리와 업무 특성상 조금 빨리 인사가 필요한 몇몇 자리에 대한 인사는 좀 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우 장관의 인사 스타일이 국·과장급 전문성을 강조하는 만큼 최소한의 인사 폭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워낙 이동 자리가 많아 최소 10여 자리 이상의 과장급 인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