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류기업 대상으로 화물차량에 탑재하는 에너지 사용량 측정 통합단말기 구입을 지원한다. 통합단말기로 측정된 차량 에너지 사용량은 기업 내 구축된 물류에너지절감시스템으로 전송돼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활용된다.
국토해양부는 녹색물류전환 2차 사업으로 차량용 통합단말기를 시범 보급하기 위해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물류기업 대상 공모를 받는다. 차량용 통합단말기는 에너지사용량 측정은 물론이고 위치정보와 안전거리 정보 제공, 디지털운행기록 기능 등도 제공한다. 공모는 물류에너지 목표관리제에 참여하는 화물차 100대 이상 물류기업과 연간 물동량이 3000만톤㎞(수송톤 수에 운반거리를 곱한 값) 이상인 화주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기업별 통합단말기 지원수량 제한은 없으며 지원금은 구입비용 중 50% 이내로 대당 10만~15만원이다. 통합단말기 시중 판매 가격은 35만원이다. 통합단말기를 장착하는 차량은 교통안전법에 따라 의무 장착하도록 돼 있는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
통합단말기로 측정된 차량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물류에너지절감시스템에 전송돼 에너지 절감을 위해 활용된다. 물류기업은 고정비용 중 40%를 차지하는 유류비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범한판토스·코레일로직스·한솔CSN 등 6개 기업은 물류에너지절감시스템을 구축했고, 동부익스프레스·CJ대한통운 등 4개 기업은 올해 구축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신청접수 마감 후 서류심사, 성능기준 적합성 검사, 녹색물류 협의체 심의 등을 거쳐 내달 8일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