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느슨해진 공직 기강을 강화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직무 아웃제를 도입한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은 최근 음주 등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자 9일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청장과 직원간 대화`를 갖고, 공직기강 확립을 다짐했다.
전 직원이 참여한 이날 대화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직무 아웃제 도입 △대외활동 모니터링을 통한 감찰 활동 강화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119 운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원스트라이크 직무 아웃제를 통해 비위를 일으킨 직원의 직무를 즉시 정지시키고, 청렴교육과 사회봉사 활동을 반드시 이수한 후에만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제재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비위를 일으켜 징계 처분을 받은 직원에 대해 법령에 정한 승진 제한 기간을 두 배로 확대 연장하고, 부서장 평가시 범죄 발생 및 청렴도 현황을 반영하기로 했다.
특허청은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회식시 1차에서 한 가지 술로 오후 9시 이전에 회식을 마치도록 하는 `119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호원 청장은 “특허청은 업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5급 이상 고급 공무원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엄격한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이에 걸맞은 공직자세와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외부기관에 파견 갔다가 돌아온 한 특허청 사무관이 만취해 부녀자를 때리고 경찰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4월에는 한 직원이 찜질방에서 여성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공직 기강이 풀렸다는 비판이 특허청 안팎에서 쏟아졌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