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週末共感[주말공감]은 ETNEWS 독자를 위한 주말 코너입니다. 잠시나마 독자가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기획한 것입니다. 아웃도어나 스포츠, 여행, 취미 등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공감, 즐거움을 독자에게 제공하겠습니다.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국내에서도 아웃도어 레저 문화가 꽃피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등산에 이어 캠핑이 아웃도어 레저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잡은 게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캠핑용품도 더 전문화, 세분화되어 가는 추세다.
지난 1∼2년 사이 등산용 아웃도어 의류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터무니없이 값비싼 유명 브랜드만 선호하는 현상이 지탄을 받았다면 캠핑용품 트렌드는 실속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기능성과 간편함을 내세운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캠핑 필수 아이템 중 올 상반기를 주도했던 제품을 뽑아봤다.
◇ 이것도 하이브리드? 이너텐트 인기=텐트는 야외에서 주거와 취침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스노우피크(www.snowpeak.co.kr)의 리빙쉘은 정통 스타일으로 불리는 돔형 텐트와 실내 공간을 넓힌 거실형을 합친 이너텐트 방식을 채택해 캠핑마니아의 사랑을 받았다. 이 제품은 사계절 활용하기 좋고 내부 공간이 넓은 데다 취침용 이너텐트를 따로 설치할 수 있는 기능적 측면을 부각시켰다.
덩치가 커서 설치 경험이 적은 초보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일단 설치요령만 익히면 내부에서 식사와 간단한 놀이를 즐겨도 될 만큼 안락하고 편하다.
◇ 눈길 잡은 `연기 없는 숯불그릴`= 캠핑의 꽃인 바비큐를 즐기는데 필요한 화로는 아웃도어 전문 메이커보다 실속형 중저가 제품이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독일 그릴렌의 로터스그릴(www.lotus-grill.co.kr)은 연기를 거의 내지 않으면서 숯불로 식재료를 태우지 않고 요리할 수 있는 그릴로 인기를 모았다.
크기가 아담하고 사용 중에도 외부 용기 온도가 30℃에 불과해 대형 텐트 안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캠핑 마니아에게 크게 어필했다. 음식물이 타지 않는 원리를 적용해 유해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
◇ `기능성` 키워드가 지배한 타프 시장= 햇빛과 비를 막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타프 제품군에서도 스크린과 사이드월, 프론트월 등을 조합하는 기능성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 콜맨(www.coleman.co.kr)의 헥사타프는 육각형 모양을 한 제품으로 악천후에 강하고 모양이 예쁘지만 시중에선 설치 용이성, 옵션 활용도를 감안해 사각형 렉타타프 선호도가 더 높았다. 할인점이나 대형마트에선 10만원 미만 저가 제품도 선보였지만 이 시장에선 코베아와 버팔로, 자칼, 콜맨 등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가 강세인 것도 특징.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기만 한 대형 화로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화로를 올려놓을 대형 테이블 대신 보관하기 좋게 부피가 작은 아이언 그릴 테이블이나 롤테이블이 인기를 끈 것도 눈에 띈다. 다만 아이언 그릴 테이블의 경우 스노우피크 등 외산은 100만원 이상, 야크 같은 국산 브랜드도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 밖에 의외로 사용시간이 긴 의자는 편안함과 내구성을 고려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