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기업들이 자회사 흡수 합병 및 분리로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신규 사업 진출과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15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S는 자회사 EXE C&T 흡수 합병을 완료하고 물류 공급망관리(SCM) 사업 조직을 확대했다. EXE C&T 대표 및 임원을 포함한 약 200명의 EXE C&T 인력을 `공급망물류(SCL) 본부`로 편입, 시스템 및 컨설팅 등 물류 전문 분야별로 재배치했다.

삼성SDS 창사 이래 최대 자회사 통합 규모다. 물류 SCM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물류 컨설팅 인력 및 솔루션 기술을 확보, 하반기 이후 자체 SCM 솔루션 `첼로`를 비롯한 컨설팅 사업도 강화한다.
AT커니코리아가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정보시스템은 IT컨설팅 자회사인 넥스젠엔씨지를 분리한다. 넥스젠엔씨지 보유 지분을 연내 메타넷에 매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넥스젠엔씨지는 대우정보시스템 자회사로 지난해부터 공공정보화 대기업 참여제한 중견기업 적용을 받아왔다. 중소기업으로 분류된 메타넷 자회사가 되면 중소기업으로 공공기관 정보화전략수립(ISP) 사업 등 40억 미만 사업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다.
LG CNS 자회사 비즈테크앤엑티모도 LG CNS 출신 대표가 선임된 후 시너지 제고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최근 서울 충무로 LG CNS 본사 인근으로 사옥도 이전했다. 상반기부터 LG CNS와 일본 시장 진출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엔시스도 최근 `해외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LG CNS와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SK C&C도 최근 인수한 SK엔카와 해외 온라인 중고자동차판매 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으로 각 부문별 전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 시장에서 대기업 입지가 좁아지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맞춰 추가적인 산업 구조 개편과 자회사 구조 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