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288>스타트업

창업 붐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신문지면을 장식합니다. 여기에 항상 등장하는 용어가 `스타트업`입니다. `시작하다`를 뜻하는 것처럼 막 창업한 회사를 일컫습니다. 스타트업이 화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몇 년간 뉴스에서는 청년 실업률, 취업난에 대해 걱정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한국에서도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좋은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청년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는 것보다는 일자리도 늘리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도 발굴한다는 목표로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스타트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봅시다.

Q:스타트업이 무엇인가요?

A:창업 초기 회사를 `스타트업`이라고 말합니다. 회사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정하고 나면 이 때부터 준비를 합니다. 만약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다면 조력자도 구하고 개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한 뒤에 앱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스타트업은 사업 구상에서부터 창업 직후 회사에 붙이는 명칭입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지속되고 수익 구조상 틀이 잡혀가면서 스타트업을 지나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 나가게 됩니다. 중소기업청에서 정해 놓은 기준에 따르면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까지 스타트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Q: 벤처도 그렇듯이 스타트업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하지 않았나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킨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IT에 기반을 둔 창업 초기 회사에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써 왔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거나 인터넷, 게임 등 정보기술(IT)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회사에만 주로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붙입니다. 특별히 이 분야 회사에만 용어를 붙여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점점 자동차·배·유통 등 많은 영역에서 IT 기술이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술 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기대가 담겨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스타트업 기업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Q: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는 어떤 게 있나요?

A:회사가 틀을 갖추고 성장하려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창업자가 회사를 차리고 `맨 땅에 헤딩`을 해야 했지만 요즘 들어 창업을 해서 회사를 만들려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책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위크엔드`가 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열립니다. 3일 동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을 개발해서 마지막 날 제품을 선보입니다. 이 곳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실제로 회사를 만들고 서비스를 하는 기업도 다양합니다. 모바일 중고거래 앱 `번개장터`도 스타트업 위크엔드에서 발표됐던 아이디어가 실제로 사업화 돼 수익을 창출한 예입니다. 프라이머 `엔턴십`도 스타트업을 위한 제도 입니다. 대학생이 인턴 사원으로 일하면서 회사 업무를 미리 익히듯이 회사를 만드는 법 도 미리 배워서 실제로 회사를 설립할 때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Q:정부나 대학 중심의 육성 프로그램은 없나요?

A: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소기업청에서 `엑셀러레이터(창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를 4곳 선정해 스타트업 회사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사무실 공간도 마련해 주고 마케팅·홍보·기획·재무·회계·법·세금 등 사업을 하면서 부닥치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성공한 기업가에게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조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벤처포럼 등 스타트업 기업가가 모여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도 다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에서는 `캠퍼스CEO` 과정을 운영하면서 대학생에게 창업 교육을 시키고 실제로 한 학기동안 사업을 수행하도록 합니다. 제 2의 스티브잡스, 마크저커버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최:전자신문 후원:교육과학기술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