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LCD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데 동참하려는 움직임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일본·대만의 디스플레이 단체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WLICC(World Lcd Industry Cooperate Company)에 중국광전디스플레이협회(CODA)가 가입했다.
중국내 LCD 팹 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환경 문제 개선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CODA의 WLICC 가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환경 기술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의지다.
WLICC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일본LCD산업연구위원회(LIREC)·대만TFTLCD협회(TTLA)가 지난 2001년 만든 단체다. LCD 산업의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로 불화성분가스(Fluorinated Compounds,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LCD 패널 폐처리 방안을 연구한다. 지난 2003년 WLICC는 불화성분가스를 2010년까지 0.82MMTCE(Million Metric Ttons of Carbon Equivalent)로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초 예상보다 생산량이 대폭 늘면서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지난 8년간 10.1MMTCE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용량 FC 분해 설비를 개발하고 대체 가스를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CODA는 WLICC에서 개발한 FC 분해 방안과 대체 방안 등을 향후 몇 년에 걸쳐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환경과 수익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최정현 팀장은 “아직까지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 등의 목표량을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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