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가 서울시의 자치구 민원처리 스피드지수 6월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한달 전 5월 평가에서는 25개구 중 꼴찌였다.
`민원처리 스피드지수`란 총 민원단축 처리기간을 총 법정처리기간으로 나눈 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법정처리기간이 10일인 민원을 2일(8일 단축)만에 처리했다면 스피드지수는 80%다. 스피드지수가 높을수록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한 셈이다.
법정처리기간이 1일 이상으로 처리 완료된 유기한 민원이 민원처리 스피드지수의 평가 대상이다. `유기한(有期限) 민원`이란 일정한 처리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자치구의 민원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중순부터 25개 자치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5월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2개월간의 공개 평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5월 25위에서 6월 1위로 자리바꿈한 구로구다.
5월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구로구는 이후 이성 구청장의 지시로 스피드지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았다. 대표적인 것이 구 자체의 스피드지수 평가다. 서울시가 한 달에 한번 스피드지수를 평가하지만 구로구는 매주 스피드지수를 평가해 부진부서의 분발을 독려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5월 스피드지수 25.52%를 기록했던 구로구는 6월 63.45%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려 37.93%를 올린 셈이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 47.3% 보다 16.15%나 높다.
7월부터는 민원처리 자체단축 사업도 펼치고 있다. 법정처리기간이 1일 이상 걸리는 유기한 민원 중 단축이 불가능한 174개를 제외한 409개 민원에 대해 평균 법정처리기간 10일 대비 평균처리기간 6일로 4일 이상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부단한 노력으로 꼴찌에서 1등으로 수직상승했다”면서 “한번 올라선 만큼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