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소비 경기 지표 `이마트 지수` 최저 기록

지난 2분기 소비자 실질 경기를 나타내는 이마트 지수가 산출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식비 지출도 준 가운데 반값 가전 등 저가 제품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이마트 지수가 92.0로 산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수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가장 낮았던 2009년도 1분기 94.8보다도 낮다. 특히 불황에도 크게 낮아지지 않던 식생활 지수가 92.0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전체적으로 소비가 위축됐지만 반값TV와 소형가전을 포함한 저가 제품은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했다. 이마트는 가격이 부담되는 대형 가전 소비는 크게 줄어든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전기료도 아끼는 소형 가전 구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이마트 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번 지수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보다 낮은 데다 식생활 지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할 만큼 내수 경기 위축이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 내 판매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전년 동기 대비 소비 호전을, 100 이하면 소비 악화를 나타낸다.

2분기 실질 소비 경기 지표 `이마트 지수` 최저 기록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