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이나 중계기 없이도 통신이 가능한 민군 겸용 디지털 무전기가 개발됐다.
인소팩(대표 손동철)은 자율 중계 기능을 갖춘 무전기 `윙`을 개발, 2년여간 필드테스트를 마치고 교육사령부에 납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의 특징은 별도의 기지국과 중계기가 없이 자율 중계 기능을 갖춘 단말기만으로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전기와 무전기 간 통신 거리는 2㎞로, 무전기를 연결해 네트워크화하면 최장 15㎞까지 통신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은 통신 전송 거리가 2㎞에 불과하다.
음성, 데이터,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양방향 통신, 그룹통신,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투스 기능을 갖췄다. 명함만 한 크기에 무게(150g)가 가벼워 휴대하기가 편리하다. 군에서는 차기 소부대 무전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 군사용은 물론이고 경찰청, 소방청, 건설현장, 조선소, 지하철, 터널 등 일반적으로 통신이 잘 터지지 않는 민간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지하 건물 12층까지도 통신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지상무기 전시회 `2012 유로새토리`에 출품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중동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 관련 규격 인증 및 시험절차를 밟고 있다.
인소팩은 오는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중동에서 잇달아 열리는 지상무기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손동철 사장은 “현재 미국 조달청(GSA)을 통해 미국 방산업체에 조달을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부터 해외 수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