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블랙박스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서광벽 코아로직 사장은 오는 3분기 차량용 무선 블랙박스용 멀티미디어 칩 양산에 착수,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기존 성장세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코아로직은 블랙박스용 멀티미디어 칩과 모바일 DTV 칩으로 한때 1000억원에 이르는 우량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했었다.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한동안 침체기를 걷기도 했으나 기존 칩 매출이 다시 상승하고 차량용 블랙박스 등 신시장을 개척하며 제 2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고 있다.
코아로직은 올 상반기 매출만 3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28억원)보다 약 230%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경상수익도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지속적으로 차량용 블랙박스 및 모바일 TV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 올 하반기 매출 역시 상반기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 사장은 “스마트폰, 스마트 패드, 스마트 TV에 이어 스마트카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네트워크 블랙박스 수요가 점점 많아지면서 그동안 노하우를 쌓아왔던 칩 플랫폼을 이용해 응용 분야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블랙박스란 기존 유선 블랙박스를 무선으로 전환, 차내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연동해 블랙박스 화면을 차내 디스플레이로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영상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첨단 블랙박스를 말한다. 그는 이어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서 그간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지만 점차 실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하반기 사업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큰 변동만 없다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코아로직은 가정용 CCTV 등을 비롯한 스마트 가전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