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중고장터 `헬로마켓` 앱에서 웹으로 확장 나섰다

스타트업 중고장터 `헬로마켓` 앱에서 웹으로 확장 나섰다

먼저 스마트폰 앱(application)에서 성공해 웹(web)으로 사업을 넓히는 기업이 있다. 웹에서 앱으로 가는 일반적인 온라인 확장 공식을 거스른 이 기업은 `터크앤컴퍼니`다. 중고물품장터 `헬로마켓`을 운영한다.

스타트업 중고장터 `헬로마켓` 앱에서 웹으로 확장 나섰다

기존 유통채널뿐 아니라 스마트기기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웹페이지에서 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보통이다. 스마트기기에 앱을 설치 후 이용자가 처음 사용하는 것보다 광고 및 접근성이 용이한 웹페이지를 통한 사업 확대가 더 쉽기 때문이다.

헬로마켓은 기획 단계부터 이 공식을 무시했다. 때와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중고물건을 게시하거나 살 수 있도록 스마트폰 이용자를 주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회사는 앱과 웹페이지를 동시에 개발해 놓고도 앱을 통한 서비스만 제공했다.

전략은 성공했다. 헬로마켓은 복잡한 기능도 단순하게 배치하고 위치기반서비스, 사진 촬영 등을 쉽고 빠르게 제공해 이용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서비스 9개월 만에 35만개의 중고물품이 등록됐다. 거래완료 비율도 거의 절반에 가깝다. 업계는 스타트업 기업이 이런 성과를 낸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 회사는 약 10개월이 지난 11일 웹페이지 비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웹페이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접근성이 좋아져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웹페이지에는 개인 간 거래 신뢰성을 보완하고 바로 결제가 가능한 안전결제 서비스도 포함됐다. 커진 위치서비스 화면, 동영상 제품 소개 기능 등 기존 스마트폰 앱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안정성을 개선하고 8월 정식 개설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등록한 중고 상품 100만개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국 터크앤컴퍼니 대표는 “앱에서 웹페이지로 기존의 틀을 깨고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 앱과 웹페이지의 서비스가 서로 보완해 나가며 같은 기능을 구현해 이용자가 더욱 쉽고 편하도록 하는 것이 계속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중고장터 `헬로마켓` 앱에서 웹으로 확장 나섰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