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오, 적외선 방식 60~120인치 멀티터치패널 개발

터치패널 전문업체 넥시오가 적외선 방식 60~120인치 멀티터치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대형 멀티비전 구현이 자유로워 최대 250인치까지 만들 수 있는 이 제품은 햇볕 등 외부 빛에 강하고 베젤 폭이 30.5㎜에 불과하다. 대형 멀티터치패널 중 베젤 폭이 가장 좁다.

넥시오가 120인치까지 가능한 적외선 방식 멀티 터치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46인치(가로) 제품 4개(2X2)를 붙인 모습. 각 화면을 별도 제품 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넥시오가 120인치까지 가능한 적외선 방식 멀티 터치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46인치(가로) 제품 4개(2X2)를 붙인 모습. 각 화면을 별도 제품 처럼 사용할 수 있다.

넥시오(대표 김길선)는 적외선 방식 60~120인치 멀티터치패널을 개발해 오는 8월부터 양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가 60인치 이상 초대형 멀티터치패널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103인치 터치패널을 개발해 공급했지만 이는 싱글터치 방식이다. 터치가 많아질수록 그만큼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화면에 띄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더 높다. 넥시오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6포인트 패널이다.

넥시오는 오는 8월 양산에 앞서 이미 75인치와 110인치 멀티터치패널을 멀티비전용으로 일부 업체에 샘플로 납품했다. 한 대기업에도 110인치 멀티터치 제품을 샘플로 공급했다.

김길선 대표는 “기존에는 32~55인치 멀티터치패널 밖에 없어 대형과 초대형 크기를 원하는 고객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는 데 이번에 60~120인치까지 가능한 멀티터치패널을 상용화해 시장 입지를 더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넥시오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멀티 포인트 구현이 가능하고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햇볕이나 할로겐 같은 외부 빛(외란광)에 강하다.

넥시오는 이런 장점을 앞세워 전자칠판이나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관제센터·영상회의·광고 시장 같은 멀티비전 수요가 많은 곳도 적극 공략한다.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유럽·호주·아시아 등 해외 판매도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전자칠판에 많이 적용된 카메라 터치 방식은 데드 존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 표현이 어렵지만 적외선 방식의 넥시오 제품은 대칭형 베젤로 다양한 디자인 표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면서 “카메라 터치 방식은 삼각 측정으로 좌표를 계산하기 때문에 약간의 기구적 변형이 있어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설치 후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한 단점이 있지만 적외선 방식은 에러 보정 기술로 내구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