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갤럭시노트 공급 전에 설문조사해보니…"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단말기 화면이 클수록 더욱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4인치 이상은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업계 일부의 주장에 반대된다.

18일(현지시각) eWEEK 등 해외 온라인 미디어에 따르면 T모바일 USA와 켈튼이 공동 주관한 이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화면이 클수록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8세 이상 미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진행되었다.

T모바일과 켈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4.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를 공급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 중 하나라고 전했다.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제품인 `패블릿(phablet)`으로 불리며 5.3인치 800×1280 해상도를 제공한다. T모바일은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HD 콘텐츠를 즐기고 업무에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켈튼의 수석 애널리시트인 조슈아 플루드는 “웹브라우징, 기사 읽기, 간단한 경로 검색 등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이 패블릿 시장 확대의 주요 동인”이라며 “대화면 스크린은 일반 3.5~4인치 화면과 비교해 사용자 경험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올해 초 ABI리서치의 연구보고서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ABI리서치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패블릿의 미래가 훨씬 밝다”고 결론내렸다. ABI리서치는 2015년경 패블릿 단말기가 2억8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500만대 이상의 갤럭시노트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ABI리서치는 패블릿을 4.6~5.5인치 화면의 스마트폰 단말기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4.6인치 내지 4.8인치이며 삼성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 S3, HTC 원X, 에보4G LTE 등이 해당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