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국가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해결과제 많아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국가 보유 공간정보를 공개하는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브이월드` 구축에 착수했다. 올해 1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3D 기반 영상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지적도와 용도지역지구도 정보가 적용된 전국단위 공간정보 서비스도 실시한다. 그러나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먼저 공간정보 공개 대상에 명확한 방향을 세워야 한다. 국가 보유 공간정보 공개 인프라는 구축했지만 정작 어떤 공간정보를 공개해야 하는지 수요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현재 공개된 공간정보 활용도가 매우 저조하다.

공간정보 데이터 정합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오랜 기간 축적된 공간정보 데이터는 토지활용 변경 및 건물 신·증축 시 적합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아 정합성이 떨어진다. 잘못된 데이터라도 정보 공개를 실시해 점진적으로 데이터를 수정해야 한다.

사용자가 공간정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 현재는 공간정보를 지역별, 영역별로 단절된 상태로 제공하다 보니 너무 많은 리스트가 존재한다. 원하는 데이터가 어떤 것인지 알기가 힘든 구조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도 이용 가능해야 한다.

송석준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 수요조사를 실시해 국가가 보유한 공간정보 공개 방식과 형태, 범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공개를 했는데 활용이 안 되거나 필요로 하는 공간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등 문제는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