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과거 역사를 넘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대한석유공사로 출발, 1980년 선경의 지분 인수로 SK그룹의 일원이 됐다. 출범 당시 SK이노베이션은 하루 3만5000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의 정유사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 국가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맞춰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장했으며, 국내 최초로 방향족 제조시설과 에틸렌 생산시설을 가동해 석유화학산업의 장을 열었다.
![[경제개발 50년]SK이노베이션](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24/309769_20120724111824_212_0001.jpg)
1980년대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제사업과 함께 석유개발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 에너지회사로서 면모를 갖췄으며, 1991년 울산CLX에서 제2에틸렌 생산시설 등 모두 9개 공장을 한번에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사업을 통한 에너지 독립국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가고, 전기차용 배터리, 정보전자 소재, 그린폴(Green-Pol) 등 미래에너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 베트남 등 16개국 26개 광구와 4개의 LNG프로젝트에서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개발 브라질 법인(SK do Brasil Ltda.)의 지분을 덴마크 머스크오일(Maersk Oil)에 24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한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각을 통해 확보된 유동성을 기반으로 생산 및 개발단계 광구 매입 또는 해외 석유개발 기업 인수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해 국내 에너지 자주 개발률 상승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 기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너지를 중심으로 신성장축 개발에 한창이다. 그 중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미쓰비시 후소가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해 만든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의 일본 판매를 시작하면서, SK이노베이션은 순수전기차인 현대자동차 블루온, 기아자동차 레이 등의 배터리 공급에 이은 하이브리드차용 배터리를 공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대전 유성구 소재 SK글로벌테크놀로지 내에 100㎿h 규모의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에 이어 올해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에 200㎿h 규모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의 상업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개발 및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 MOU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편광판 광학필름(TAC), 연성회로기판 소재(FCCL)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강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소박스/50년 대도약 꿈꾸는 SK그룹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 강화로 지속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새로운 에너지자원 확보(Energy)와 스마트환경 구축(Environment), 산업혁신 기술개발(Enabler)을 3대 핵심 신규 사업 분야(3E)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SK차이나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 체계를 재구축하고, 중남미·중동·동남아 등 `이머징 마켓`을 글로벌 거점지역에 포함했다. 중남미 등지에서는 기존 사업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현지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SK도 발전하는 윈윈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차이나는 향후 성장 분야인 신에너지, 석유화학,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도시개발, 환경사업 등을 중심으로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전략도 재정비했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에너지, 자원개발, 정보통신, 건설 등 기존 보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남미에서는 페루 LNG 생산공장 준공 등과 연계, 원유·천연가스·철광석 등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플랜트 건설 등 관련 사업으로 범위를 확장해 SK에너지, SK건설 등 계열사가 `따로 또 같이` 방식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사업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온 중동 지역에서는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동시에, 풍부한 오일 달러를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각종 인프라 개선 사업에 집중해 전력설비, 플랜트 건설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통신 인프라 및 자원개발 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IPE, 와이맥스 등 차세대 통신사업과 석유, 석탄, 천연고무 등 자원개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