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 50주년] LS전선

LS전선(대표 구자홍)은 지난 1962년 창립 이래 50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전선 전문 기업이다.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1966년 안양공장에서 절연전선 생산을 시작한 LS전선은 지난 1977년 구미에 초고압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준공, 종합 전선회사로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경제개발 50주년] LS전선

LS전선은 1990년대 초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유럽·미국·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20개국에 60여개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며 해외 전력 인프라 구축과 수출에 주력했다. 지난 2008년 8월에는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슈피리어 에식스를 인수하고 이듬해에는 홍치전선을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3위 전선 업체로 도약했다. 매출은 지난 1970년 36억원에서 2011년 8조8000억원(출자사 포함)으로 무려 2400배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LS전선의 성장 전략은 △글로벌 시장 공략 △비즈니스 모델 혁신 △신기술 및 신규 시장 진출 △경영혁신 및 정보화 추진으로 압축된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3500만달러를 투자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인도에 공장을 준공했다.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바왈에 들어선 전력 케이블 공장은 220㎸급 이하의 모든 전력 케이블과 광복합가공지선(OPGW)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국·미국·브라질·러시아 등에 공장을 세우거나 해외 지사를 확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 처음 초전도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을 상용화하고 크레인용 특수 케이블, 내화 케이블, 광산 산업용 특수 케이블, 공기압 광복합 전력 케이블, 자기 공명 무선 전송 시스템 실증 모델, 방송 장비용 케이블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전선 선도자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전선 업계 최초로 ISO9001 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전사자원관리(ERP), 식스 시그마 활동 등 경영 혁신과 정보화에도 역점을 뒀다.

LS전선은 올해 초부터 대규모 수주전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뒀다.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만 한화 2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세계 전력 시장 중심지인 프랑스 전력청(EDF)에서 225㎸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따내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 10조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2005년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7년여 만에 거둔 성과”라고 자평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