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세계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현장감각을 갖고 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0시45분까지 9시간45분가량 진행된 `내수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집중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기업도 `이 즈음에서 어려울 때 힘을 한번 모아보자`, 경제단체도 `중소기업·대기업이 투자는 어떻게 하고 어려울 때 사회적 책임을 더해보자`는 모습을 우리 국민에게 보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면 `어려울 때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렇게 하는구나, 어렵지만 수출전선에 나서는구나`하고 생각할 것”이라며 “정부도 수출보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대기업끼리 바로 좀 보여주고, 중소기업도, 각 단체도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오늘 회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비롯한 민관 참가자들은 시종 진지한 자세로 토론에 임했으며, 3가지 주제별 토론은 각각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토론회는 소비 활성화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 투자 활성화 등 3가지 주제로 열렸다.
이 대통령은 손경식 대한상의회장·허창수 전경련회장·한덕수 무역협회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김주형 LG연구원장 등 재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들의 의견을 정부 정책에 반영할 길을 모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 활성화 토론에서는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내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독려하고 골목 상권·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소비 심리를 개선하고 고소득층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여러 해법이 제시됐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토론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시 영향을 미리 진단하고 세제 정비 및 금융 규제 완화 여부,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투자 활성화 분야에서는 기업투자 확대를 위한 심리 개선 방안이 심각하게 논의됐고, 국내 기업의 국내 투자 유인 강화,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 외국인 투자 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