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하 회장은 창업붐이 일기 전부터 창업 문화 조성을 위해 고벤처포럼을 조직해 청년 창업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왔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지금이 창업을 하기에 적기라고 봤다.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불어왔던 변혁의 시대보다 10배는 큰 새로운 시장이 출현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 회장은 특히 창업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 대기업은 인수합병(M&A)으로 성공한 벤처기업 사례를 다수 만들어 주고 정부나 금융권에서는 초기 투자자금을 투입해서 기업 생존 밑거름이 된다. 또 어릴적부터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고 창업을 하고 사업을 수행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부모가 창업하는 자식을 말리지 않을 수 있을만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팀을 짜서 공동 창업하라는 조언을 했다. 공동 창업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사업 기획이 더욱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좋은 팀을 짜면 창업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토론해가면서 사업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
고벤처포럼 같은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게 회계·법무·세무·법인설립·투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고 회장의 바람은 단 하나,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 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 5시,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