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정도가 산업과 의료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방사선에 대한 기본지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졌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방사성동위원소협회가 일반 성인 2754명, 청소년 22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사선 인식도 조사`에서 나타났다.
성인 대상 조사에서 `나는 방사선에 대한 잘 알지 못한다`는 문항에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중이 53.7%나 됐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8.4%에 그쳤다.
모른다는 응답은 남자 48.6%, 여자 60.2%로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청소년 역시 스스로 방사선을 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55.0%로 잘 안다고 답한 11.8%를 훨씬 앞섰다.
실제로 방사선 기본지식을 묻는 문항에서 정답 비율도 현저히 낮았다. `두꺼운 벽을 잘 통과하는 방사선일수록 인체 영향도 큰가`라는 질문에 대해 성인과 청소년 모두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체외 피폭인지, 체내 피폭인지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컸다. `적은 양이든 많은 양이든 방사선은 사람에게 치명적 위험을 줄 수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55%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9.5%에 머물렀다. 이 같은 응답비율은 청소년에게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면에 방사선의 편익에 긍정적 응답비율도 높았다. 의료, 산업, 농업 분야에 적용했을 때 편익이 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자신의 질병 진단과 치료에 방사선을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58.2%로 높은 반면에 방사선 식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협회 측은 “전반적으로 방사선의 양에 상관없이 두려움을 느끼는 비율은 높은 편으로 이는 방사선에 대한 낮은 지식수준 때문”이라며 “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방사선 인식도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