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양방향 방송시스템 `인천 SNS 시민 미디어 방송국` 사업을 유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시·군·구 데이터를 통합관리한 것도 보람이고요. 이 데이터센터에 2014년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중앙정보처리센터를 설치해 수십억원의 비용도 절감했습니다.”
권성수 인천시 IT특보가 취임한 지 1년을 맞았다. 광운대 연구교수로 있던 그는 지난해 8월 2대 인천시 IT특보에 임명됐다. 16개 광역시도 중 IT분야 특보를 둔 건 인천이 유일하다. 광운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1999년)한 그는 LG전자와 LG노텔 선임연구원을 거쳐 행정안전부 국가정보통신기획 담당관으로 일했다.
행안부에 있을 때 모바일 전자정부와 국가무선통신망, 국가비상대비 위성통신망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국내 첫 u시티 전문 민관합작사인 `인천유시티` 설립과 연중무휴 24시간 민원 종합 상담 서비스인 `미추홀 콜센터` 개설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 1년을 정신없이 보냈다는 권 특보는 인천이 세계적 IT클러스터로 성장하는데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에는 세계최고 수준 공항과 항만이 있습니다. 155개나 되는 섬도 있고요. 여기에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경제자유구역도 있습니다. 또 3.5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인구 100만 이상 도시가 주변에 51개나 됩니다. 이런 천혜의 조건에 스마트·클라우드 등 첨단 IT를 잘 융합하면 인천이 세계적 명품 IT도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천의 IT업체 수는 2010년 말 기준 3874개다. 이들이 지난해 올린 총 매출액은 14조55억원에 달한다. 업체당 평균 36억원 정도다. 총 종사자수는 4만2500여명이다.
권 특보는 “송시장이 IT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늘 주문한다”면서 “전통 제조업과 결합한 IT융합산업과 수출 주도형 IT중소기업 육성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시 정보화 예산은 310억원이다. 시 전체 예산의 0.5% 수준이다. “내년에는 아시안게임과 자유경제구역내 u시티 신규 사업 등이 있어 IT예산이 전체 예산의 1%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권 특보는 “하늘·바다·땅·경제자유구역을 융합하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인천이 세계적 스마트 도시로 성장하도록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