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TP, 3.0시대<2>수도권 TP별 핵심사업 들여다보니

수도권 TP들은 관내 기술혁신 허브로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저마다 특화된 지원책을 펴며 관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경기TP가 내세우는 대표적 기업지원책은 `기술닥터 사업`이다. 중소기업의 기술 애로를 해결해주기 위해 2009년 4월 시작했다. 일대일 맞춤형 기술지원사업으로 기술 전문가가 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각종 기술 애로를 해결해준다. 지난해 362개 중소기업을 방문해 453건의 기술애로를 해결했다. 국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대학 산학협력단, 관련 단체 등 55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이들 기관에 속한 전문가들을 기술닥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67억원을 투입해 1770건 기술 애로를 해결해줬다. 그 결과, 346억원 기업 매출 증가, 118억원 수출 증가, 392억원 비용절감, 212명 고용창출 성과로 이어졌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기술닥터 사업`은 2009년 기업사랑 최우수 사례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1년 5월에는 경기도를 빛낸 브랜드로 선정됐다.

인천TP는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쾌속조형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을 실시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쾌속조형 기술은 제품의 3차원 설계데이터를 이용한 조립성 테스트 등 설계부터 시제품까지 전 공정에 필요한 핵심기술이다. 전문 장비와 인력이 없는 관내 기업에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시의 4대 전략산업인 기계·금속·자동차부품·IT(정보기술) 분야 관련 기업의 제품개발 능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1단계 사업을 수행했다. 올해부터 추진하는 2단계 사업에서는 제품개발지원 강화를 위해 16억원을 들여 고속쾌속조형시스템 2종을 구비했다. 6월 말 현재 5년 6개월 동안 인천TP의 도움을 받은 업체는 243개 기업으로 635건의 시제품이 만들어졌다.

친환경 목욕기구 전문기업 엠이씨는 `마이크로 버블 샤워기` 시제품 제작지원을 통해 제품개발에 성공, 2010년 10월 `2010 대만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3억원대를 넘어섰으며 일본·스페인에 10만달러 수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세계적 모터업체 에스피지는 이 사업의 도움을 받아 `스크린 도어용 구동 모터`를 개발했고, 우광테크는 고압전선 합선방지 부품(ABC spacer)을 국산화했다. 최근 조사 결과 이 사업으로 30% 이상 제품개발 기간 단축 및 개발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TP는 `나노 IT 연합대학(NITU)`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첫 NT·IT 융합 기술 특성화 프로그램이다. NITU는 소속대학에서 3년 공부한 뒤 서울TP에서 1년간 집중 교육을 받는 3+1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7개 대학과 학점교육 협정을 체결했다. 교육방식은 토론식 수업과 현장실습, 프로젝트 중심으로 이뤄진다. 강의의 약 50%는 현장과 연구소에서 이뤄진다. 기업체 박사급 전문가와 참여대학 교수, 연구소 전문연구원 및 해외 협력기관 박사급 인력이 교수진에 참여해 현장 맞춤식 교육을 한다.

첨단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이 프로젝트는 교육의 수월성 효과 측면에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산학연관 융합교육 프로젝트다. 졸업생 대부분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같은 유명 기업에 취직했다.

올해가 7기째고 9개 대학 6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출인력은 249명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