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디벨로핑(Developing)사업에 진출, 전력판매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게 됐다. 사업 파트너인 넥솔론과 함께 폴리실리콘부터 모듈로 이어지는 상류사업부문에서도 미래 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OCI(대표 백우석)의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소재 전력공급회사 CPS에너지와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PPA)`을 최종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OCI 솔라파워는 2012년부터 5년간 모두 5단계에 걸쳐 미국현지에 400㎿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을 생산해 25년간 CPS에너지에 판매한다. 이에 따른 매출은 25년간 2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로 면적만 500만평에 달하며 전력생산량은 샌안토니오 전체 가구의 10%인 7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OCI 솔라파워가 최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프로젝트 파트너사인 넥솔론도 현지 투자를 확정하고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넥솔론은 미국 텍사스주에 200㎿ 규모 고효율 태양광모듈 제조 공장을 설립, 한국산 웨이퍼·미국산 모듈 생산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총 1억달러를 투자해 약 400명 채용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양산 가능한 최고효율 제품인 N타입 태양광 셀·모듈공장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넥솔론은 한국산 고효율 웨이퍼를 미국 현지로 공급해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태양광발전사업과 발전소설립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OCI는 전력판매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폴리실리콘 수요를 확보했다. 넥솔론은 기존 잉곳·웨이퍼 제조에서 셀·웨이퍼생산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해 2014년부터 3년간 모듈공급으로 약 5억~6억달러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백우석 사장은 “벨류체인별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위해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며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어려워진 태양광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호·유선일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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