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능형 음성인식 솔루션 `Q보이스`를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가전기기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키운다. 내년 상반기 영어를 시작으로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해 애플 `시리`에 정면 도전한다.
LG전자는 24일 음성인식 솔루션 `퀵보이스`를 `Q보이스`로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Q보이스의 `Q`는 어떤 질문(Question)이든지 빠르게(Quick) 제대로(Quality) 처리한다는 뜻이다.
손진호 LG전자 CTO 미래IT융합연구소장은 “Q보이스는 자연어 처리와 음성 합성 기반 기술을 내재화한 LG전자 자체 기술”이라며 “LG는 1988년부터 언어 처리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 소장은 “1980~1990년대 단순 단어인식에서부터 2000년대 음성합성, 음향기술 등을 내재화해 현재 대화 형태 자연어 처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화자 종속 음성인식 기술을 휴대폰에 처음 적용했다. 이후 다수 피쳐폰에 TTS(Text To Speech)를 탑재했다. 음식물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냉장고, 음성 검색이 가능한 스마트TV, 로봇청소기 `로보킹`에도 적용됐다.
Q보이스는 자연어 처리에 LG가 독자 개발한 `베르니케`를 적용했다. 베르니케는 뇌에서 말을 이해하는 영역을 일컫는 이름이다. 베르니케는 음성인식 결과로 텍스트가 입력되면 해당 텍스트 맥락과 일치하는 사항을 자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찾는다. 일치하는 맥락이 없으면 베르니케는 추론 확률모델을 통해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낸다. 베르니케를 적용한 Q보이스는 자연스러운 문장단위 언어처리에 강하다.
LG전자 Q보이스는 `옵티머스뷰`에 이어 `옵티머스 LTE2`에도 함께 서비스될 예정이다. 향후 출시되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에 선 탑재된다.
손 소장은 “지능형 음성인식 다음 단계로 미리 일정도 알려주고 약속장소 예약까지 실행하는 지능형 비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20년 이상 축적한 언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