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공성 물질의 기공 구조를 `타일 붙이듯(tiling)` 원하는 방식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AIST EEWS(책임교수 강정구) 대학원 소속 오사무 테라사키(Osamu Terasaki) 교수 연구팀은 불규칙적인 입자구조를 가지고 있는 준결정 메조포러스 실리카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메조포러스 실리카 준결정의 결정구조를 3차원 모델로 나타낸 모식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24/310878_20120724151205_336_0001.jpg)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제시한 이론은 연성물질인 교질 입자 형성 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준결정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토대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연성물질에서 발견되는 메조포러스 준결정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조포러스 준결정은 대칭균형이 우수하고, 나노보다 더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광학적 특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테라사키 교수는 “대칭성이 좋은 준결정 발견으로 물질의 광학적 성질을 쉽게 조절해 가시광 영역대의 포토닉 크리스털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에너지 저장 핵심기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