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다공성 물질 기공 원하는 방식대로 디자인"

다공성 물질의 기공 구조를 `타일 붙이듯(tiling)` 원하는 방식대로 디자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AIST EEWS(책임교수 강정구) 대학원 소속 오사무 테라사키(Osamu Terasaki) 교수 연구팀은 불규칙적인 입자구조를 가지고 있는 준결정 메조포러스 실리카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메조포러스 실리카 준결정의 결정구조를 3차원 모델로 나타낸 모식도.
메조포러스 실리카 준결정의 결정구조를 3차원 모델로 나타낸 모식도.

이 내용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제시한 이론은 연성물질인 교질 입자 형성 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준결정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토대를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연성물질에서 발견되는 메조포러스 준결정 구조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조포러스 준결정은 대칭균형이 우수하고, 나노보다 더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광학적 특성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테라사키 교수는 “대칭성이 좋은 준결정 발견으로 물질의 광학적 성질을 쉽게 조절해 가시광 영역대의 포토닉 크리스털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에너지 저장 핵심기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