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영화제 시나리오 공모전 `제3의 적` 당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PiFan)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2012 `PiFan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지성원 작가의 `제3의 적`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제3의 적은 기존영화에서 볼 수 없던 `쌍복수`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설정해 새로운 `액션복수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작품이다. 다소 식상한 비리형사와 조폭을 개연성 있게 만든 탄탄한 구조 안에서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캐릭터로 그려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끝까지 흥미와 극적 긴장감을 유지해 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상금 1000만원과 함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소속의 영화제작사와 영화제작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사선에서`와 `집주인과 노가다`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선에서는 고정간첩과 정치 파파라치로 살고 있는 두 남자가 정치, 사회적 현안들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집주인과 노가다는 전원주택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내성적인 집주인과 직설적인 여자 건축가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키워가는 달콤한 모습을 그렸다.

공모전에는 총 322편의 시나리오가 접수돼 1차 예심에서 총 20편을 선정했다. 2차 최종심사로 `제3의 적`이 뽑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