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계측기를 원격 제어하고, 앱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이 나왔다. 그동안 작업자들은 고전압·자동화 생산공정 등 위험 환경에서 전압·전류·주파수 등을 측정하다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스마트 계측기 출시로 계측 작업자 편의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애질런트(대표 김승열)는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핸드형 디지털 멀티미터(HH DMM)`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스마트패드로 애질런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면 이 계측기를 활용해 대부분의 모니터링과 데이터 로깅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10m 거리 안에서 최다 세 개의 HH DMM을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실시간 측정·모니터 제어·원격 측정·리포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인스턴트메시지 혹은 이메일 형태로 스마트기기에서 바로 본부로 발신할 수 있다.
일부 경쟁사가 무선기능을 첨가한 계측기를 출시한 사례는 있지만,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내놓은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애질런트는 안드로이드 OS 외 윈도·애플 맥 OS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스마트 계측기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H DMM 출시를 계기로 중저가 계측기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질런트는 고가 시장에만 집중했지만, 차세대 기기 시장 선점 및 적용 영역 확대를 위해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훼이신 애질런트 부사장은 “전기전자·무선통신뿐 아니라 항공/방위·산업 공정 테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HH DMM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새로운 제품 및 기술 수용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도 특별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