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보화 시장에서 신규 대형 IT서비스 기업의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삼성SDS·SK C&C에 이어 올해 GS그룹의 IT서비스 회사인 GS ITM도 대학 정보화 시장에 새 주자로 등장했다.

25일 대학 및 업계에 따르면 GS ITM은 대학 정보화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올해 들어 주요 대학의 시스템 구축 사업 제안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GS ITM은 첫 성과로 수원대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SP) 프로젝트 계약을 앞두고 있다.
GS ITM의 대학 정보화 시장 진출은 삼성SDS·SK C&C 등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의 잇단 대학 정보화 시장 진출에 뒤이은 것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을 비롯해 토마토시스템 등 일부 전문기업들이 주도해온 기존 대학 정보화 시장의 판도가 대기업들의 참여로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SK C&C와 삼성SDS가 지난해 대학 정보화 시장에 첫 진출해 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SK C&C는 올해 세종대, 순천향대, 성결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오는 9월 1일 시스템 가동을 앞둔 이화여대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주사업자다.
사실 그간 대학 정보화 시장은 개발 요소가 많은 데다 프로젝트 소요 기간이 길고 인력 투입이 많아 IT서비스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는 영역이었다. 수익성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금융·공공 이외에 신규 대외 시장 공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차세대시스템 발주가 이어지는 대학 시장이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한 것이다.
차세대 행정관리 및 학사관리 등 대학 운영을 위한 시스템뿐만 아니라 학내 에너지관리 및 지능형빌딩시스템(IBS), 디지털 도서관 및 모바일·클라우드 등 다양한 IT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도 IT서비스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많은 대학들이 차세대 프로젝트와 함께 모바일 시스템 개발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기피하던 대학 정보화 시장이었다”면서 “최근 IT서비스 기업들이 잇달아 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보면 IT서비스 기업의 대외 시장 발굴이 매우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