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설비 전문기업 태양기업(대표 권희경)은 반도체 건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을 개발해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태양기업이 선보인 제품은 마이크로웨이브 성질을 이용한 산업용 건조기로 건조는 물론이고 살균과 가열까지 할 수 있다. 반도체 건조를 비롯해 농수산물, 식품, 의약품 건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파는 대상을 직접 가열, 건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열에너지 소모가 없다. 흡수된 전자파에너지가 열로 변해 물질을 발열시키는데 발열 시스템과 용기 자체를 가열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가열은 복사와 대류 전달방식으로 긴 시간을 가열해야 높은 온도에 도달하지만 마이크로파 건조 시스템은 가열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여러 가지 공정에 따라 자동제어 프로그램을 입력할 수 있는 터치패널과 컴퓨터 및 수동식 제어로 순간 처리도 가능하다.
가열 건조 효율성이 높아 기존 보다 건조 작업시간을 5분의 1로 단축했다. 기존 가열 건조법은 외부에서 열을 가하기 때문에 표면이 가열되고 복사에 의해 내부가 가열되기 때문에 시간과 열량이 많이 소모된다. 반면에 마이크로파 가열은 물질 내부에 침투해 열로 변해 손실이 적고 가해진 전력의 90%가 열로 전환되기 때문에 효율이 높다. 멸균도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에너지를 30~50% 절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전통 방식에 비해 소음이나 열기가 적고 배기가스(매연)와 연료 폐기물도 생기지 않는다.
권희경 대표는 “태양기업은 1981년 설립된 이래 30여 년간 건조설비만을 전문으로 개발, 제작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고급 기술과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