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4개 대학병원이 국내 의료기기 명품화를 책임질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3년 내 GE, 지멘스, 필립스 수준 명품 의료기기 개발이 목표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2012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및 인증평가 기술개발 사업` 신규평가 결과, 5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4개 대학병원과 13개 기업이 DR, 초음파진단기, 전기·초음파 수술기, 약물주입기, 레이저 치료기·수술기, 환자감시장치 등을 제품 기술 개발한다. 총 115억 2000만원이 지원된다.
제품화 기술개발 과제로 선정된 8개 품목은 기술 개선 후 총괄 주관기관인 각 대형병원의 임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명품 의료기기로 거듭나게 된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국제 인증 규격에 대응하기 위한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과 평가기술 개발도 진행된다. 이 사업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컨소시엄이 기업 인증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게 된다. 연 10억원씩 총 5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수요자인 병원이 기술개발부터 임상, 제품화까지 총괄지휘하면서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부족한 부분을 종합 컨설팅해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 후 구매까지 연결하는 구매조건부 사업이다.
사업 초기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청(인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보험수가 적용), 한국산업기술시험원(시험인증, 신뢰성) 등 관련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 개발 완료 후 바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강혁기 지경부 바이오헬스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병원의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률을 제고하고,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R&D와 생산 투자로 이어져 최종적으로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의료기기 R&D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 컨소시엄별 추진과제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