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 KT·한산개발 선정

올해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에 KT와 한전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기존 단품 위주 보급사업과 달리 원격검침인프라(AMI)와 전력저장장치(ESS)가 연동해 이달부터 전력거래소가 시범운영하는 `지능형 수요반응(DR) 시장`에 2013년부터 참여한다.

지식경제부 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2012년 스마트그리드 보급 지원사업` 우선협상 대상사업자로 KT컨소시엄(선도전기·AT솔루션)과 한전산업개발컨소시엄(옴니시스템·에이스뷰테크)을 각각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은 전력사용량 관리를 위한 AMI 보급, 피크전력 저감을 위한 ESS 보급, 에너지관리 및 정보 수집·제공을 위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구축을 진행한다. 정부는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최대 29억원을 지원하며 구축비의 최대 80%를 정부가, 나머지 20%는 민간매칭으로 진행한다.

AMI와 ESS를 함께 설치하고 전력피크 시 ESS를 통한 수요절감에 나설 수 있는 연계형(A타입)과 전자식 전력량계 미설치 지역을 대상으로 AMI를 보급하기 위한 독립형(B타입)으로 구성된다. 5000호의 AMI와 1㎿h급의 ESS를 보급·설치해야 한다.

지능형 DR 시장은 전력 수요관리사업자가 상가·빌딩 등과 계약해 감축 가능한 수요자원을 확보한 후 입찰에 붙인 뒤 전력거래소 감축 지시에 따라 수요를 줄이면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일종의 거래 시장이다.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유도하고 발전소 운영에 경제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미 북미·유럽·일본을 중심으로 DR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번 보급사업은 일반·산업용 중 차등요금제인 계시별 요금제 적용 지역의 300㎾h를 사용하는 건물이나 산업시설이 대상이다.

스마트그리드사업단 관계자는 “선정된 사업자는 2012년에 AMI 등 보급을 완료하고 이 시스템은 2013년부터 DR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T와 한산개발 컨소시엄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의 협상 후 빠른 시일 내 보급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