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와 일본의 침몰=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사태와 원전 사고로 국가 재난 사태를 맞은 일본. `잃어버린 10년`으로 장기 불황에 시달려왔던 일본은 이 사고로 더 큰 경제적 재앙에 내몰렸다. 경제만 문제가 아니다. 원전 사고 당시 안전지침에만 의존한 정부 대응에 실망한 국민들은 공포와 무력감에 사로잡혀있다. 위기에 빠진 일본의 탈출구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답을 인터넷으로 꼽았다. 하지만 인터넷이 메시아라는 식의 사탕발림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폐쇄적인 일본인들은 인터넷 혁명에 뒤쳐져 후진국으로 몰락할 수 있다고 경고해 충격을 준다. 근대화 과정에서 축적된 제조업 중심의 멘탈리티는 글로벌화 과정에서 오히려 약점이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시대에 맞게 다양성과 개방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위정현 지음. 한경사 펴냄.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