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포커스]여름방학 과학자 꿈을 키워요

여름 방학이다. 올 여름 방학에 반드시 경험하고 찾아야 할 곳이 있다. 뇌를 비롯해 로봇· 핵융합· 로켓 등 현대과학의 현주소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곳. 바로 과학체험 전시행사다. 융합교육이 확산되면서 과학체험은 교육과정에 필수로 자리잡으며 체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체험 행사도 여느 해보다 다채롭다.

[사이언스 포커스]여름방학 과학자 꿈을 키워요

◇과학의 마지막 도전과제 `뇌`= 뇌 과학과 교육 융합으로 창의력과 학습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 패러다임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선진국은 인체의 가장 신비로운 기관인 뇌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뇌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뇌 과학 전시회가 처음 개최된다. 두뇌기반 교육 전시회 `브레인엑스포 2012`가 내달 9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우리아이 머리가 좋아지는 101가지 뇌 과학전`을 테마로 한 전시회는 현대 뇌 과학의 발전상과 함께 자녀의 두뇌 개발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전시관은 아이 두뇌 개발과 훈련·학습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을 총 망라했다. 두뇌 테스트, 두뇌 학습·교육기관, 학습용품, 브레인 푸드, 놀이·게임 등 선별된 두뇌 개발 아이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를 알아보는 적성검사 코너와 뇌파로 움직이는 열차와 선풍기 등 자녀의 집중력을 테스트해보는 다양한 검사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된다.

◇기관별 과학 행사 풍성=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과학관이 준비한 행사도 놓칠 수 없다. 국립과천과학관은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스포츠과학 특별전`을 개최한다. 디지털세대인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으로 건강한 몸과 함께 바른 인성을 함양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통해 마음껏 뛰어 놀면서 스포츠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전시공간이 구성된다.

마라톤 영웅 손기정 옹의 청통투구, 88올림픽 기념메달 및 굴렁쇠, 홍명보 축구화 등의 전시품이 선보인다. 기초체력진단과 체지방측정도 해볼 수 있다. 어린이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다빈치의 꿈`도 내달 17일까지 진행된다. 학생들이 `항공기 디자인`을 통해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중학생을 대상으로 `나는 미래의 생명공학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직접 `식물 DNA를 추출하는 프로그램`으로 식물을 으깨어 식물조직을 분해한 후 DNA 함유물질이 부유물로 변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생명공학자와의 만남, 세포퍼즐, 실험동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내달 17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에서 `2012 주니어 닥터`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어와 동력장치 만들기를 비롯해 마술로 배우는 뉴턴의 운동법칙, 식물의 성장과 테라리움 만들기, 핀홀카메라, 연료전지와 소금물자동차 등의 실험과 결과물 제작이 마련됐다. 내달 3일부터 26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에서는 `창의체험 학습축제 - 먹어보는 과학체험 요리야! 요리야?`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초등 3~6년생을 대상으로 `여름 천문과학캠프`를 진행한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1차 캠프가, 8월 6일부터 8일까지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하늘담터에서 2차 캠프가 진행된다. 밤하늘 별자리 찾기와 천체관측, 물로켓 만들기·발사 등 다양한 천문과학 프로그램과 차수에 따라 물놀이, 숲체험 등 여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대학생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대학생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담당 연구원과 함께 연구하는 `대학생 인터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구원 정영호 박사는 “단순 체험이 아닌 연구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