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영국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방송 서비스에 대응하는 셋톱박스를 업계 최초로 공급한다. 기술장벽이 높아 당분간 경쟁 제품 없이 단독으로 공급할 전망이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영국 하이브리드 방송 서비스 `유뷰(YouView)`를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DTR-T1000)를 이번 주부터 영국 주요 유통점에서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유뷰는 2008년 12월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지상파와 인터넷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송플랫폼이다. 공영방송사 BBC를 주축으로 ITV, 채널4, 채널5 등 영국 지상파 방송사와 브로드밴드 사업자 BT, 토크토크(TalkTalk) 등 7개 사업자가 공동 출자했다.
휴맥스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유수 경쟁사들을 제치고 업계 최초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방송 인프라를 자랑하는 영국에서 기술적 리더로서 위상을 재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맥스는 이달 말부터 존루이스 백화점, 커리스, 코멧, 아마존 등 주요 양판점과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변대규 대표는 “최근 미디어 환경은 IP 기술이 접목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았으며 세계 미디어 업계가 주목해 온 유뷰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또 “유뷰 셋톱박스를 선도적으로 출시한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 박스, 홈미디어서버 등 IP 관련 차세대 제품을 출시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유뷰는 지상파를 통해 100개 디지털 방송 채널을 수신할 수 있다. BBC, ITV, 채널4, 채널5 등이 제공하는 VoD 서비스와 과거 7일 동안 방영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는 캐치업 TV(Catch-up TV) 서비스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도 제공한다. 조만간 영국 최대 유료 위성방송사인 브리티시 스카이 브로드캐스팅(BskyB)의 인터넷 TV 서비스 `나우TV`와 스코틀랜드 상업방송 `스코틀랜드TV`도 추가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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