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실습을 할 수 있는 숙명여대 한 강의실. `프레지(Prezi)`라는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교육이 한창이다.
영어교사심화연수 프로그램인데 강의 내용은 영어 교습법이 아니라 IT기기를 활용한 교재 작성법이다.
![[이사람]드레이퍼 컥 숙명여대 교수](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7/26/311868_20120726162016_194_0001.jpg)
드레이퍼 컥 숙명여대 숙대 영어교사심화연수 프로그램 교수는 한국 IT인프라를 활용해 교사들이 스스로 독창적인 수업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는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 학교의 IT인프라는 놀라운 수준입니다. 이런 인프라를 갖추고도 교육은 획일적인 수업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한 컥 교수는 교사 스스로 독창적인 멀티미디어 학습 자료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책이나 프린트물을 보며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더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 토론법을 가르치던 컥 교수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IT를 활용한 창의적인 교재 작성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학교의 IT인프라는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교사들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종이를 오려 붙이거나 복사한 프린트물을 나눠주는 비효율적이고 획일화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컥 교수는 각종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독창적인 수업자료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며 한국 교육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활용은 물론 페인트샵, 프레지 등 각종 멀티미디어 학습 교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가르친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 해외 사례를 한국 교실에 적용하는 법을 고민했다. 미국 샌디에이고는 교사와 학생모두 아이패드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IT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법이 전파되면 교사 일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은 더 풍부한 자료로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컥 교수는 “미국은 학습계획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교사직을 얻을 수 있다”며 “한국 교사들도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학습 교재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획일적인 한국 교육을 바꾸려면 시험을 보고 교사를 채용하는 현재 시스템 대신 학습 교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교사를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