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정보 한 곳에 쌓으니 높이가 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287개 분량 달해

세계 기업정보 한 곳에 쌓으니 높이가 와~!

세계 기업이 보관하고 있는 정보의 총량이 2.2제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킬로바이트 텍스트 분량으로 종이 한 장을 채운다고 가정할 때 전부 쌓으면 1287개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높이에 해당한다.

시만텍은 27일 `2012 기업 정보 관리 현황 보고서`에서 대기업의 경우 평균 10만테라바이트, 중소기업은 평균 563테라바이트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정보량이 67%, 178%씩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시만텍이 세계 기업들의 정보 관리 및 보호 현황과 정보 손실에 따른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 100개 기업을 포함해 세계 38개국 총 450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세계적으로 △기업이 보관하고 있는 정보의 총량은 2.2제타바이트 △기업의 정보 관리 비용은 연간 1.1조달러(한화 약 12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9%의 기업이 임직원 실수나 하드웨어 결함, 보안 침해, 기기의 분실이나 도난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정보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고객 정보부터 지식 재산, 금융 거래 정보 등 기업 경쟁력과 효율성,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 정보가 기업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봤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중요 정보가 기업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다른 나라보다 정보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손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업 이미지 및 평판 하락(52%), 고객 손실(48%), 매출 감소(40%), 비용 증가(36%) 순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94%가 정보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정보 보호 및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원 시만텍코리아 사장은 “정보의 가치와 비용이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만텍은 `2012 기업 정보 관리 현황 보고서`와 함께 기업이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나 장비가 아니라 정보 자체에 집중 △정보의 중요도에 맞는 보호 방안 마련 △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 유연한 대응 등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