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30일 “수출 잠재력이 큰 온라인시스템 활용을 `최우선 정책(Top priority)`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협회 창립 66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어와 대면 상담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며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온라인시스템을 수출업계가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008년 글로벌 무역거래 종합지원사이트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한 회장은 그동안 민관에서 시행했던 유사한 사업이 큰 성과 없이 끝났다는 지적에 대해 “조직이 중점사업으로 정하면 다르다”며 사업이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최근 무역환경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나쁜 상태”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협회가 정부와 힘을 합쳐 수출 확대에 전략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올해 수출 전망치 수정 계획에 대해 “아직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올해 수출 성장률을 주요 기관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2.4%로 내다봤다.
한 회장은 또 차기 정부 무역 분야 핵심 정책사항으로 “수출이 상품과 서비스 균형이 필요하다”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차기 정부의 커다란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꼽았다.
무역협회는 이날 무역업계 현장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처리결과까지 일괄 관리하는 `트레이드SOS 무역애로건의 종합지원시스템`을 공개했다. 시스템은 무역업체가 무역·산업, 금융·세제, 고용·환경 등 각 분야에서 애로를 건의할 수 있는 창구다. 협회는 “정부 부처와 무역관계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은 해당 기관별 애로사항만을 접수·해결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은 무역업계에서 제기하는 모든 애로를 분야에 상관없이 받아 관련 부처나 기관에 건의해 그 결과를 당사자에게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