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자동차를 잘 모를거라는 생각은 편견입니다. 자동차 제작과 정비, 레이싱까지 전 과정을 여자들만의 손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영남대에서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에 사상 최초로 여성팀이 출전했다. 1996년 제1회 대회가 열린 이래 16년 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영남대 기계공학부 여학생 5명으로 구성된 CMDM팀. 이들은 모두 영남대 자작자동차동아리 `천마DM` 출신으로,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 반 동안 동아리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팀장인 4학년 이효진 씨는 서스펜션 파트를 책임지고, 3학년 이주희 씨와 안수경 씨는 각각 브레이크 파트와 파워트레인 파트 팀장을 맡았다. 또 1학년 임은주 씨와 박보슬 씨는 각각 엔진과 SNS 홍보 및 촬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직접 설계하고 제작, 시운전, 정비까지 마친 여학생들만의 자작 자동차 1호 `트라이엄프W`를 탄생시켰다. 이 자동차로 우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효진 팀장은 “대회 사상 최초 여성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www.sae.org)는 올해 34개 대학에서 42개팀이 출전, 디자인과 기술력, 레이싱 등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